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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창업시 생각해볼것들

붇옹산님 2021. 7. 5. 15:20


어느덧 내려온지 10년이 되어가네요

제주도에서 창업하시는 분들도 날이 갈수록 부쩍 늘어갑니다.

혹시나 제주도에서 창업하면 어떨까 하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1. 상권, 유동인구

제주시내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장사할게 아니라면 의미 없습니다.

참으로 신기한게 관광지의 특성은 시내 유동인구 상권과 큰 차이가 납니다.

한척한 시골 어느 한집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하고, 유동인구 넘처나는 관광지 초입에

자리한 전망좋은 가게는 파리가 날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 저기 뭐있다 저기가서 먹어볼까?'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들어가려다가도 그가게를 가게 문앞에서 검색해봅니다..

비행기를 타기전 이미 어디서 뭘먹을지 어디갈지를 계획하고 오는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색있는 메뉴 맛있는 메뉴면 사람들은 찾아갑니다. 물론 홍보도 해야하지요

애월 소길리쪽에 자주가는 자그마한 돈까스집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tv에 나온것도 아니고

홍보를 하지도 않습니다. 처음생겼을당시 먹어보고 '유명해지겠다' 하는 느낌이 바로오는

가게였지요. 한림읍쪽에 양*형제라는 수제버거집은 허름한 마을회관을 개조한 가게입니다.

눈으로 대충 스캔 해보면 인테리어, 년세 등등해서 3~4천 정도로 창업한것 같더군요.

그런데도 장사가 잘됩니다. 맛있고 특색있으면 알아서 광고가 됩니다.

 

2. 바다전망

보증금 몇억, 권리금 몇억, 년세 몇억 주고 창업하면 망합니다.

년세 몇천, 몇억을 주고 들어가는 자리는 보통 바다 전망입니다.

제주도에서 바다가 보이는 가게가 얼마나 될까요?

어림잡아도 몇천개는 될것같네요

바다가 보이면 좋지요, 하지만 안보여도 상관없습니다.

초기에 무리하게 시작하지마세요.

제가 운영하는 인근 가게들을 보면 2년을 넘기지 못하는 가게가 대부분입니다.

바다가 잘 보인다는 이유로 장사가 잘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정말 명당자리, 유명관광지 인근바다전망 같은 경우인데

그런자리는 매물로 나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바다가 정말 잘보이는데 망하는 가게도 많습니다.

이유는 비수기에 월세 부담을 견디지 못해서입니다.

음식이맛있어도 전망이좋아도 못버티는경우가 더러있습니다 장사가잘되면 월세가더올라가기때문입니다

 

 

3. 기나긴 겨울

추석지나고 3월까지가 비수기 입니다. 무려 6개월이 비수기입니다. 

겨울을 잘 버티러면 월세 부담이 적어야 합니다. 그래야 홍보가 될때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세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문닫고 나면 관광객들이 하나둘 찾아옵니다.

그가게 어디갔냐고..

서비스되는 메뉴에 자신이 있다면 버티세요 그럴려면 세부담을 낮춰야합니다.

그리고 큰 비용을 들여 화려하고 웅장하고 우아한 인테리어도 좋지만

요즘은 소박하고 아담하고 정감있고 아기자기한 제주스러운 인테리어가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잘 먹힙니다 또한인테리어 비용도 절감할수있습니다.

바다가보이는 매장에대한 로망이있으시다면 꼭 대박나서 

확장이전하세요

 

4. 광고, 홍보의 무서움

 

 

 

입에서 입으로 sns,블로그 굳이 홍보를 안해도 잘되면 좋겠지만 시간도 오래걸립니다.

tv에 나온것도 아니고 또 나가러면 돈을 내라는 제의도 받습니다.

반년전 신규개업한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깃집에가서 고기를 먹었습니다.

' 아 여기 오래 못가겠다' 싶었지요.

그러다 거기 사장님이 한달에 300만원씩 광고 업체에 제공을 하기시작했습니다.

렌트카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순식간에 리뷰수가 거의 20배가 늘어나지요

문제는 맛이없는데 몇개월 이렇게 홍보해 놓고 홍보를 그만두면 손님은 점차 끊깁니다.

광고비를 줄이면 맛없다는 진짜리뷰를 아래로 밀어내는 광고 리뷰가 부족해지고

매출은 떨어집니다.

돈으로 홍보를 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메뉴로 홍보를 하시길 바랍니다.

 

 

 

새벽에 잠설치다 몇자 적어봤습니다.

부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제주차농남"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