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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란..
붇옹산님
2021. 7. 14. 16:22
되게 열심히 하고있는데.
실패하면 큰일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피곤해 죽겠어도 주문이 많으면
그게 좋아서 그래도 버티고
몸이 천근만근이어도 가게 나가면
그냥 로봇처럼 움직여지고
애들 얼굴도 잠깐보고
이쁜짓 미운짓도 잠깐보고
가족과 도란도란 먹는 저녁식사는 먼나라 얘기여도
그래도 손님만 많다면야 즐겁게 버티고
손님이 줄면 피가 마르고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별로 없었던거 같은데
근데
돈은 생각처럼 드라마틱하게 훅훅 쌓이지않고
가족과는 서먹해지고
가끔씩 끝도없이 외롭고 지치는 기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은 없고
오로지 매출, 손님, 리뷰에 울고 웃고..
하는 이 생활
..
오늘은 혼자 맥주한잔 마시며 생각하네요
내가 왜 시작했을까..
다른길이 있다면 갈것을..
이젠 나이들고 겁도 나고
큰돈은 못모아도 그래도 먹고살고 삶이 돌아는 가니
때려치기도 쉽지않은 이 길을
왜 내가 시작했을까..
싶은 .
내가 장사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말이죠
휴. 우울하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3년차"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