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배달중 가슴이먹먹..
자꾸 생각이나서 글로 적어봐요...
이틀전이었어요.
여성분께서 전화주문이..
여성분 : "죄송한데요 혹시 주문하고 저희 부모님계시는곳 집안까지 배달가능할까요?거동이 조금 불편하셔서요.... 집 비번 알려드릴게요..제가 지금 밑에지방에 있어서 설날에 뵈야하는데 못뵐거같아서 부탁좀드릴게요.
계좌이체 해드리겠습니다" 2층으로 가시면 되세요..
이렇게 말씀하셔서 잠시동안 멍...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 정말 그래도 괜찮으시면 제가 들어가서 놓고 오겠습니다" 확답을 받고 진행을 했습니다. 처음겪는상황이라 어쩔줄 몰랐어요..ㅜㅡ
이유를들어보니 지방에계시고 일때문에 못올라오셔서
아버지혼자 계시는데 양념치킨 한마리 배달 해달라는 전화주문이었어요, 결제는 계좌이체로 바로 해주셔서 그렇게 진행을 하고 직접 배달을 갔습니다. 당연히 대행기사분들이 꺼리실거같아서 직접가보았구요,,
집도착후 비번을 누르고...*****
문을열고 앞쪽에 놓고 오라고 하셨는데
방쪽을 보니 아버님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 거기다 두면 내가 알아서 가져갈게....신발장옆에두면.."
두고 나가려고 하는데 정말..뼈만 앙상하게 남으신
정말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얼마못사실거같은 그런 몸이셨어요... 딱보아도 방까지 거리는 2미터 남짓인데 뭐를 짚고 오실려고 하신건지 너무 불편하게 오시는거 같아서
(거동이많이불편하신상태..)
"할아버지 제가 방안에다가 가져다 드릴게요 그래도되죠?" 이렇게 말하고 들어가서
걸을때 지지대처럼보이는 상위에 박스를열고 치킨과 콜라를 차려드리고 천천히 빠져나왔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데 왜...
눈물이 나는건지,,ㅎㅎㅎㅎ
차라리 바람때문에 눈이시려워 눈물이 나는거였으면,,,
할아버지의 불편한거동과 그 모습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아서,,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던 목소리까지,,
마음이 불편한건지 뭐가자꾸 걸려서 오는길에
과일가게 들러 귤한박스사서 다시 그집에들러서 ..
" 할아버지 제가 뭐좀 놓고 왔어요 다시 들어갈게요!!"
하고 방에다가 귤한박스 가져다드리고 왔네요..
고객님 요청사항이라 부탁이기도 해서 비번까지 알려주고 그랬는데 ,,너무 오지랖인가 싶기도하고...
마음이 계속 뭔가 맞은것 처럼 오는길에 눈물만 흘렸어요 ㅎㅎㅎㅎㅎ
연휴에 전화한통 어렵지 않으시죠?
부모님께 따뜻한 명절보내시라고 안부전화 한번 해보세요^^
카톡보다 이럴때라도 통화할수있고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 해바라기처럼 기다리시고...
명절에 자신들 찾아오길 기다리시는
또 자식들 목소리듣고 어색한 말한마디 뱉으시는거..
이게 다 낙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얼마 살진 않았지만 처음겪는일에 제 마음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한주가될거같습니다.
모두들 힘찬 한해 되시기를!!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몸이만개"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