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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을 빌려드립니다?!? ^^;;

붇옹산님 2021. 7. 9. 16:26

어제 식당 일 마감하고 아들에게 한 이야기에요~

"시현아~ 아빠는 너와 함께 있는게 좋지만 다른 사장님들에게 힘이 되라고 너 빌려주고 싶다;;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너처럼 일하는 알바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지금처럼 일하며 일의 보람도 느끼고, 다른 곳에서 인정 받으며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면 참 좋을거 같애~~"

 

 


초딩 6학년~
3학년 겨울방학 숙제였던 아빠직장 체험하고 소감문 쓰기 숙제하러 왔다가 방학 때마다, 주말마다 홀서빙 한 지 3년이 되었네요.


어제는... 추석연휴에 친척 동생들과 놀고 싶기도 했을텐데 아빠 식당에 일손이 부족하다고 따라나서서

어제 하루~ 대략 130명의 손님이 왔는데 이 녀석이 혼자서 주문, 서빙, 정리, 계산... 전부 다 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정리해야 할 테이블도 전부 아들 혼자 정리 다 하고~~;;

여유가 생기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냅킨 채우고, 컵 채우고, 반찬 채우고~~


앞으로 아들과 주말마다 와서 일하기로 계약;; 했는데~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에서 일 해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문득 "우리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영화가 생각 나네요;;
패러디해서 "우리 아들을 빌려드립니다"


알바 때문에 참 속상한 일 많았는데 당분간 주말은 아들과 친구들이 온다고 하니 걱정 끝입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서울제주밀면촌"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