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선배의 장사조언 4.
1.2.3편에 이어 마지막 4편 입니다.
(편의상 음서체로 쓰는것을 양해 바랍니다.)
원칙4.
"거래보다 관계를 소중히 여겨라"
나는 쇼핑몰의 푸드코트나 휴게소 음식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한번 만나고 헤어지는 음식점을 지양하고 싶다 쉽고. 편하게 장사하는 음식점 보다는 배고플때. 좋은 사람을 만날때 더욱 생각나 찾아오게 되는 그런 관계중심의 음식점을 만들고 싶다 한번 찾아 왔을때의 놀람과 감동이 두번 세번 방문했을때 다시금 느껴지고 날 반겨주는 그런 음식점으로 기억되게 만드는것 이상의 마케팅이 또 있을까? 고객은 늘 옆에 있다 장사가 잘될때도 있지만 장사가 힘들 때에도 고객은 늘 그자리에 있다 단지 내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내 매장을 내가 소리높여 마케팅을 한적은 별로 없다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낸다 맛있게 드신 손님에서 부터 페이스북. 블로그를 읽은 독자. 그리고 주변의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준다 매월 진행하는 하루치 매출을 기부하는 행사에서 도움을 받은 지역 단체에서도 SNS에 글을 올려준다 마케팅을 외부로 쏟아내는 우리의 주장 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고객과의 따듯한 마음의 교감에서 부터 시작하도록 노력해 보는것도 필요하다.
원칙5.
"기대를 관리하라"
고객의 만족도는 어떤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 보다는 그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을 얼마나 충족 시키는가에 더 예민하게 좌우한다 이것이 바로 고객의 기대를 효과적으로 관리 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지적하고 있다.
나의 비즈니스에서 고객의 기대란 무엇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 하는것은 또 무엇인가?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믿을수 있는 위생과 청결. 납득 할만한 가격.. 그들이 우리 식당을 찾아오는 이유를 전부 다 충족 시키기엔 우리의 준비가 완벽하진 않다 우리집 역시 모든 면에서 고객의 취향을 다 맞춰주진 못한다 어떤 손님은 음식은 맛있는데 서비스가 불만 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손님은 주차장이 좁다고 불평한다 너무 시끄러워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하는 손님도 있다 한정식집은 이러면 안된다는 말까지 하는 고객조차 있다.
완벽한 음식점을 운영 하겠다는 생각은 일단 버리자 고객들이 요구 한다고 메뉴를 늘리다 김밥천국 같은 음식점을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고 우리집을 찾아온 손님이 원하는 대표적인 기대치 한두개를 정하고 그것을 충족 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 짝퉁가방 수십개 보다 명품 가방 하나가 소중하듯 우리집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찾아 보자 밥을 맛있게 지을 자신이 있으면 밥 한그릇에 모든 정성을 쏟아보라 해장국을 잘 끊인다면 이른 새벽 국밥 하나 호호 불며 먹을수 있게 만들어 주자 고객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내 가게에서만 느낄수 있는 의미 하나로 족하다 한줄의 김밥에서 부터 한상 가득 차려진 한정식 까지 각각의 기대는 다를바 없다.
*1~4편 요약
1. 노동에서 벗어나 경영을 하라.
2. 이익보다 고객에 집중 하라.
3. 우리 음식점 만이 할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라.
4. 물고기 처럼 느끼는 낚시꾼이 되어라.
5. 거래보다 관계를 소중히 여겨라.
6. 기대를 관리하라.
* 긴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내식대로"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