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때문에 속 썩느니 초딩 알바생 데리러 갑니다;;
아들이 초딩 3학년 때 아빠 직장 체험하고 소감문 쓰기 숙제가 있어서 처음으로 식당에 와서 일을 했었죠.
그리곤 주말부부다보니 방학 때만이라도 아빠와 있고 싶다는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아내의 허락을 받고 방학마다, 주말마다 아빠 식당에서 일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이젠 주문, 메뉴설명, 서빙, 테이블 정리, 계산, 어린 아이들에게 풍선 만들어 주기까지...
베테랑 알바생이 되었는데
6학년이 되어 방학마다, 주말마다 스케쥴이 생겨서 못 데러온지 두 달이 넘었네요ㅠ
내일 직원 하나가 중요한 일로 결근하게 되어
급하게 알바 구하려다 그동안 속 썩은 일이 많아서ㅠ
오랜만에 내일 아들램 토요 승마 수업 빼고 알바 시키려고 데리러 갑니다;;
내일은 초딩 아들과 함께 일 한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네요^^;;
머리 제일 긴 녀석이 아들이랍니다^^;;
소아암 친구에게 머리 기증한다고 3년 동안 길러서 얼마 전 잘라 기증하고, 지금은 짧은 머리의 상남자랍니다;;
지난 6월에 반 친구들이 부모님 허락받고 함께 와서 식당 서빙일 하며 찍은 사진인데...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이렇게 와서 일하며 경험해 보는 것을 참 소중하게 생각해 주고,
아이들도 너무 재밌고 좋다며 자기 데려가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하답니다^^
오늘 손님 중에도 아들 찾는 분이 계셨는데~
저희 식당 마스코트가 되다시피 한 아들녀석~
그 누구보다 든든하게 일하는 녀석이 있어 내일 직원의 빈자리 걱정 없이 아들 데리러 가는 길에 끄적여 봅니다;;
p.s 저와 아들의 사례가 모범이 되어 아들녀석 학교에서 리얼 키자니아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이 아빠 직장에서 실질적인 직업을 체험하며 경험하는 일도 생겼답니다;;
돌아보면 아빠직장 체험하고 소감문 쓰기 숙제가 저와 아들의 인생을 참 많이 바꿔 준 고마운 숙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서울 제주밀면촌"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