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께 이런편지 받아보셨나요? 어이가 없네요
간단하게 제소개를 하자면 10년간 미국에서 학교졸업후 일하고 한국으로 오게되어 어머님이 하시던 가게를 제가 맡아서 하는 중입니다. 싹싹하진 못해도 행여나 나쁜인상 심을까 항상 말 아끼며 조심스레 일하고 잇구여 오래하신가게라 단골도 많고 예전보단 못하지만 매출도 낮은편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어머님 건물이다보니 상당부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여하튼 오늘 어느 단골이라는 손님이 보낸편지가 우편으로 왔어요. 누군지 짐작이 바로 되더라구요. 며칠전 한바탕 난리를 하고 간 손님이 있었는데 상황인 즉, 저희 가게에 단체손님들을 위해 항상 빼놓는 자리가 있습니다. 소수 인원이 앉으시면 단체로 오시는 분들이 떨어져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빈번해 예약석 푯말을 올려놓고 자리를 안내해드리거든요. 편지보낸 손님으로 짐작되는 부부가 오셔서 그자리 앉으시더니 나 단골인데 왜 여기는 항상 예약석이냐고 예약된거 맞냐는등 예약안되있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혼날준비 하라는등 반말은 기본이며 오시자마자 소리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참다참다 여기 예약된자리 맞구요 두분이시면 다른자리 안내해드리겠다 하자 너 거짓말이면 가만안둔다 어쩐다 엄청 화내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선 조용 하나 싶더니 식사하시는 도중 저를 또 불러서 왜 예약석이라고 했냐 예약된거 맞냐 엄청 같은말은 되씹고 되씹고 너무 참지못하게 하길래 일단 저기는 단체석이라서 그랬다 예약석이라 한건 죄송하다 우리가게에서 해논 조치인데 손님께서 그렇게 화내시면 할말이 없다 화내시는거 이해하겠는데 왜 자꾸 반말하시냐고 저 개인적으로 아시냐 반말 하시면 안된다 반말하지 마시라 이렇게 얘기하자 화가 엄청 나는지 입술을 바르르 떨더라구요 옆에 아내분은 그 손님에게 그만하라고 아까부터 계속 얘기하는 상황이엿구요
여하튼 그 손님이 가고 며칠이 지난 오늘 이런 편지가 왔어요 쫌 충격이였어요 처음 봤을때 저를 아시는 손님들이거나 초면인 손님들께서도 참 성실하고 친절하고 일도 잘한다고 응원해 주시거든요 일하면서 별별 사람 다 봤지만 진짜 이런 사람은 처음이에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지 발밑에 있나 봅니다 이런편지를 보냈다는거 일단 너무 예의 없는 행동 아닌가 해서요. 저도 아닌 제 어머니한테 보내서 뭘 어쩌잔건지요 주소하나 없이 오랫 단골이라는 감성적인 문구로 보낸게 너무 웃겨요 증말 반말하지 마세요 라고 한건 뭐 개인차겠지만 정말 너무 참을수 없을정도로 다그치는 수준을 넘어 화를 내시던상황이라 참다참다 그 한마디 한거구요. 너무 무시당햇단 생각이 들어 쉽게 화가 가라앉질 않네요
참고로 이분 어머님도 안좋은 기억 가지고 계신분이라 그냥 잊고 넘기자는데 너무 화가 나네요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목동바지사장"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