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글. 첫 창업을 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소견.
날씨가 낮엔 더웠다 밤엔 춥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여러 질문의 쪽지, 여러 질문을 하시는 게시글을 보면서
첫 창업에 대한 막연함,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몇가지 얘길하려고 합니다.
큰자본금으로 오픈을 하시는 분들이나,
유동인구가 받쳐주는 상권에 오픈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글을 읽는거 자체가 시간낭비이실꺼라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첫창업을 하시는 분들께는
욕심을 좀 줄이시고 준비를 하셨으면 합니다.
장사를 하며 벌어들이는 수입은 직장인의 월급보다 많아야한다....란 고정관념이 있는거 같아요.
급여가 400만원이니...450만원이니.... 이 장사를 해야할까요? 요런 질문이 있으신데.
400만원을 받기위해서 몇년간 노력을 하셨을까요?
10년? 15년?
그런데 장사는 처음부터 월500만원씩...700만원씩... 1000만원씩 당연히 벌어야하고,
그 버는 법들을 가만히 앉아서 핸드폰과 컴퓨터를 통해 탁상공론을 하시는거 같습니다.
장사도 경험이 필요하고, 내 숙련도도 높여야합니다.
직장은 일을 가르쳐주는 사수가 있고, 실패에 대한 자기부담이 적지요.
장사는 사수는 커녕...라이벌들이 주변에 산재해있고, 실패시 금전적 손실도 크지요.
대신 장사는 수입을 직장급여보다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하시고 싶으신 것 아니겠습니까?
창업에 대한 두려움은 절대 남이 해소해주지 않습니다.
모르니깐 두려운 것입니다. 반대로 안다면 두렵지 않겠지요.
알기위해서는
창업전에 하시고자 하는 아이템의 분야에서 일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나서 창업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당연한 얘길하려고 한건 아니고...
첫 창업시 두려움을 해소시켜 드릴만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1. 첫 창업은 경험상 최저가 창업을 시도하세요.
점포의 크기가 작고, 위치가 후미지고, 권리가 없으며, 시설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서
추가투자 조차 적은 곳에 오픈을 하시고, 손님을 끌고 올 수 있도록 많은 마케팅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고정비(월세, 공과금, 창업에쓰인 금융비용)이 적은 곳은 사실 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망하는 분들....대부분이 폐업하기전에 점포 사장님의 장사의지가 꺾였기에 망합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이벤트나 홍보활동을 하셔야하는데 몰라서 안하기도 하고,
하더라도 몇일하고 효과없다고 포기합니다.
이벤트는 꾸준히 하시면 나중에 빛을 보실꺼에요.
이런 것 하나하나가 그 점포의 컨텐츠가 되실껍니다.
이런 여건에서 매출을 만들어 내셨다면, 그 분께서는 어디를 가시더라도 절대 대박은
아니더라도 망하시지는 않으실 껍니다.
2. 혹시라도 점포를 못할 상황에 처했을 시, 점포의 처분이 빠릅니다.
보증금 권리금 전부 포함....
2000~3000만원 점포들 거래 자체가 많습니다. 양도/양수 양측에서 결정이 빠릅니다.
4000~6000만원 점포들은 매출확인이며, 시설확인이며, 권리금조정이며...의견합치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래도 거래량이 있는 편입니다.
억단위 근접하거나, 억단위로 거래가 시작되면 얻기는 쉬우나 빼기는 힘드실껍니다.
거래량도 경기가 불경기다보니...상당히 줄었고요.
최선을 다해서 해보시고, 장사에 자신이 생기시면, 투자한 금액만큼으로 양도하셔서
그때 본격적으로 투자하셔도 됩니다.
또, 압니까? 죽은자리 살려놓으셔서 권리도 조금 챙겨나오실 수도......
3.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내 가게도 연습을 하셔야 스킬이 늡니다.
직원으로 일하시는 것과, 내가 직접 사장타이틀을 달고 일하시는 것 자체가 격차 큽니다.
그런데 내가 투자하지 않고 어떻게 사장타이틀을 달고 일해볼 경험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어렵지요.
매일 사입도 해보고, 판매할 제품도 많들어보고, 고객응대도 해보고, 클레임도 대처해보고,
매출안나올때 이런저런 행사도 해보고, 미수도 깔아보고, 미수 독촉전화도 받아보고,
매출 올려서 미수금상환도 해보고, 가게도 얻으러 다녀보고, 가게도 팔아보고,
이 모든 것들을 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4. 폐업율이 높죠....망해서 폐업을 피하시려면,
작은 점포, 1인점포 내지 파트타임잠깐알바고용 점포로 시작하세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작은 점포는 수익내기 어렵지만, 반대로 망하기도 어렵습니다.
최대한 적은 고정비의 점포를 개설하신다면, 내 경험치가 쌓을때까지 버티실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모든 것은 욕심을 내려놓고 계획을 길게 잡으시길 바랍니다.
5. 취미나 운동같은 인맥쌓기에 시간을 만드세요.
장사는 지인장사로 어느정도 깔고 가야 편합니다.
신규손님은 최선을 다해서 서비스해드리면서 단골을 만들어 입소문타는데는 시간이 걸리니,
지인을 이용해서 고정비를 충당할 수 있게끔 만드시면 보다 수월하실껍니다.
6. 남는 시간에 내 업종외에 다른업종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지금 하고 계시는 업종을 잘 알고 시작하시는 것이 절대 아니실껍니다.
첫 창업인데 알면 얼마나 아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업종이 자신과 맞지 않으실 수도 있고요.
남는 시간 발품팔아 타 업종도 계속 알아보세요.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시다보면, 언젠가 잭팟이 터질날이 오실수도 있을껍니다.
예를들면,
저는 선술집, 고깃집, pc방, 애견샵을 했었는데
제일 오래한 업종이 고깃집인데 부동산을 겸업합니다.
부동산으로 수입을 만들려는 목적도 있고, 부동산으로 투자를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시작하게 된 주된 이유는 좋은 자리의 점포를 싸게 얻고자 정보를 습득하려는 목적이 제일
컷답니다. 보다 더 권리금을 깎고 들어가려고 했지요.
이렇게 시작한 부동산 일이...자격증 공부까지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핸드폰매장도 요즘 싼매물이 많아 하나 해보려고 지인통해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2000만원을 은행에 넣어두면 연이자 2% 40만원정도 수익이 나는데.
2000만원정도로 점포를 내서 월200만원을 벌어간다면 연 2400만원 .....
저는 나쁜 수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일을 하고, 하루에 10~12시간을 가게에 투자한다면 인건비도 안나온다고 흔히들
말하는데, 저는 이 일이든 다른 직장에 다니든 어차피 일을 해야하는 것이고,
이렇게 점포를 하면서 알게 된 손님도 내 재산입니다.
어차피 만들었어야 하는 손님들이고, 좋은 관계를 가진다면.....
다음 점포를 확장했을때 그 손님들이 내 지인이 되어 그 새로운 점포의 기반을 다지는데
밑거름 역할을 해주실 수도 있습니다.
창업하시는데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첫 도전하시는 그 초심을 그대로 이어서 가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껍니다.
고정비에 치이면 운영이 어렵습니다.
낮은 고정비의 가게로 시작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첫 창업에 올인하시지 말고,
두번째 창업이 진짜 내 창업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월 200만원보다 더 벌기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계신 자본규모가 역세권, 메인상권으로 들어갈 수 없는 분들께서
동네상권에서 성공을 하신다면,
오히려 동네상권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투자비 대비 수익이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착한숯닭"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