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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식당 문 닫고 직원들과 떠납니다;;

붇옹산님 2021. 7. 17. 22:06

제주밀면촌을 오픈하고 장난스럽게 입버릇처럼 직원들에게 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 같이 해외여행 가자! 내가 해외여행 꼭 보내줄께~~"

근데 돈이란게 그렇더라구요.
돌고 돌아 돈이란 말처럼...
돈이 계속 돌고 돌아 나가버려서ㅠ
모은다는게 왜 그리 힘든지;;

돈 벌어서 가려다간 평생 못 갈 것 같아서 결단하고, 더 바빠지기 전에 그동안 수고한 직원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갑니다.

 


비행기 처음 타보는 직원 여권도 만들고, 특가 비행기표도 잘 구하고, 숙소도 독채로 잘 구하고, 렌트카도 빌렸고~~

이제 진짜로 간다고하니 소풍을 앞두고 잠을 설치는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설레네요;;

일본에 가서 직원들과 맛난 것도 많이 먹으며 요리에 대해 도전도 받고, 페리 타고 화산섬도 가보고, 온천도 해보고, 정원도 가보고, 포장마차 거리도 가보고, 온천마을도 가보고, 맥주공장도 가보고...;;

여행경비보다 식당 문닫아 매출 걱정이 더 크지만ㅠ 어떻게 채워지겠죠 뭐~~;;

직원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상 식당 시작하며 입버릇처럼 세웠던 목표하나 실천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서울 제주밀면촌"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