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희 가게는 파스타 스테이크 집으로
매출이 어느정도 나오다보니 홀 알바생이 많습니다
(제 지난글 참조)
많은 사장님들이 알바생으로 고민이 많은 것 같아서
나름의 팁을 써봅니다
제가 자랑하는 점은
1.저희 가게는 알바 근속 년수가 매우깁니다
-왠만하면 1년 길면 5년
2.주휴수당 고민이 많으시죠? 처음부터 시간을 나눠서 뽑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관리에 자신이 있다면요
-창업이후 주휴수당 지급 0원
그럼 채용과 교육 그리고 어떻게 가게에 애정을
가지게 하는지 써보겠습니다
1.경력보다는 인성과 표정 그리고 목소리
많은 사장님들이 일을 빨리 배울 것 같아서
경력을 많이 보시는데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애초에 대단한 일을 하는게 아니잖아요ㅎㅎ
사지 멀쩡하면 다 하는 일인데 있어봐야 고작 몇 달인 경력?
우리 가게에서 쌓아주면 됩니다
하지만 기본 인성과 표정 말투 목소리 같은건
백날천날 알려줘도 바꿀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웃는 상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밝은 표정과 밝은 목소리
이미 면접 시작하면서 인사하면 채용 여부는 결정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성은 어찌보냐라고 물으시면 당연히
한번에 알 수 없죠 부모님도 아닌데ㅋㅋ
하지만 면접 연락시 주고받는 카톡과 문자
면접와서 인사하는 모습과 대답 태도를 보시면
일단 인성이 썩은 사람은 거를 수 있습니다
저는 경력보다 저런걸 훨씬 우선합니다
2.합리적인 교육과 시급 시스템
일단 교육을 직접 하시던 매니저가 하던
교육은 언제나 일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 도제식 구두 교육이 아닌
문서화된 매뉴얼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가게에 체계를 만들어서 권위를 주는 한 편
알바생이 실수하고 자기는 그렇게 배운적이
없다는 핑계를 완벽 차단 할 수 있습니다
시급 인상도 단순히 내가 오늘 기분이 좋다거나
나한테 잘한다거나 친하다거나 이런게 아닌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걸 꼭 모두에게 공지해줘야 합니다
중구난방식으로 올려준다?
요즘은 사장빼고 자기들끼리 단톡방 다 있는거 아시죠?
자기들끼리 뒷담화하고 분란과 파벌의 씨앗이 됩니다
3.언제나 선을 지키자
간혹 알바생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또 챙겨주려고
말도 걸고 밥도 사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좋습니다
좋은데....
그 대부분의 한국 분들은 나이가 있으실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이 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슨 이야기나면
나이있으신 옆가게 사장님들은
저랑 말 몇 마디 하다가 제가 결혼적령기 같아보이니까
대뜸 결혼은 했어요? 이러시는 분 많아요ㅋㅋ
이게 젊은 사람들 한테는 되게 친해야 가능한 얘기거든요
대부분 20대 초중반인 알바생들은 저보다도
저런거에 더 민감합니다
일단 처음 일을 하게되서 말을 한다면
다짜고짜 대학은 어디다녀요? 이것보다는
전공이 뭐에요? 이게 좋겠죠
학교는 누군가에게 컴플렉스 일 수도 있으니까요
카톡 프사에 남친과 같이 찍은 사진이 있을지라도
남친있어요? 여친있어요? 이런식의 말보다
요즘 커플들은 코로나로 데이트도 하기 힘들겠어요ㅎㅎ
이런식의 화법이 좋겠죠
계속 저렇게 거리를 좁혀가면 나중에 친해져서
가게에 대한 애정을 더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절대 한 번에 친해지려고 하지 마세요ㅎㅎ
4.그 외에 팁들
보다보면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알바를 선호하는
분들이 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저는 25세 이하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어느정도 나이가 차면 결국 취업 준비로 오래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이다 외부 활동이다
뭐가 많아져서 대타도 잦아집니다
개념은 나이가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타고나는 겁니다
그리고 보상은 음식이나 회식 , 가게의 복지 같은거
말고 언제나 돈으로 해주세요ㅎㅎ
시급 올려준다고 하거나 보너스 줄 때 제일 표정이
좋습니다 다 돈벌려고 하는거잖아요
나름 10년동안 임금 트러블 없고 뒷통수 한 번 당한적
없는 사람의 팁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속삭이다"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