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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창업 하실분들 참고 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편집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도 아니며, 브랜드도 아니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단골 위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오프라인 장사만 근 20년 넘게 해 오면서 주변에서 가게 오픈 문의를 종종 해오는 경우가 있어 뜻이 맞는 분에게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컨설팅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나 체인이 아닌 이상 막상 창업을 할려 해도 시작 단계에서부터 많이 막히실 거예요. 따로 가르쳐 주는 것도 없고 머릿속에 막연히 가지고 있는 컨셉도 현실로는 구현하기가 쉽지 않죠. 인터넷이나 카페 등에서 눈팅을 하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나 단편적인 정보뿐일 겁니다.

 

저는 첫 직장이 프랜차이즈 업종이었습니다. 의류 매장이었는데 전국적으로 출장을 다니며, 가게 오픈을 도우는 일이죠. 그때는 경기가 참 좋았습니다. 물건 사입을 위해 동대문, 남대문 등 수 백 군데의 도매 거래처들을 만나면서 많은 경험을 쌓게 되었죠. 몇 년 후에 회사를 퇴사하고 첫 창업을 재래시장 내에서 가방, 악세사리 가게를 열게 되었습니다. 제법 장사가 잘 되었고 그 후 역세권을 거쳐 전국 상권(소위 뜨는 동네)에서 장사를 하다가 현재 의류 위주의 편집샵을 운영 중입니다.

 

 

저는 소위 보세라는 의류와, 잡화류인 가방, 악세사리, 신발, 모자 등을 취급하는 오프라인 창업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관점에서 본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임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첫째 입지 선정입니다.

 

 

창업을 하는 이유를 단기적으로 많은 돈을 벌겠다고 목표를 잡으면 상권이 좋은 곳에 많은 자본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죠. 단기적으로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애깁니다. 또한 소규모로 동네에서 장사를 하고 싶은 분도 계실 겁니다. 근데 임대료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에 몇 사람 지나 다니지도 않는 곳에 가게를 오픈 하고 하릴없이 손님만 기다리는 것은 온오프를 겸하지 않는한 장사가 될리 만무하죠. 입소문이 나면 좋아지겠지 하지만 손님이 없어 재고가 쌓이고 신상품을 들여도 금방 재고가 되고 이렇게 몇 번 반복을 하다 보면 어드덧 신상품은 점점 줄게 되고 어쩌다가 들어온 손님도 그냥 나가게 되죠

 

또한 먹는 것과 입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맛있다고 소문이 나는 집은 시골 구석이라도 찾아 가서 먹기 마련이지만 옷은 다르죠. 동네보다 남대문, 동대문이 더 옷이 싸고 종류도 많지만, 시간과 돈을 들여 찾아 가는 것 보다 조금 비싸지만 본인의 취향에 맞는다고 생각하면 가까운 곳에서 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규모로 하더라도 반드시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 있는 곳이 실패 확률이 적겠죠.

 

 

저두 동네상권, 역세권, 전국 상권 등에서 장사를 했지만 상권에 따라 품목도 달라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동네 상권은 의류, 신발 등 기본적 상품에 a/s가 많이 없는 품목을 팔아야 되고 역세권, 전국상권은 저가의 악세사리, 가방, 모자 등이 유리합니다. 동네는 지역민이 오는 단골 위주가 되고 명동 등 전국 상권은 관광객 등 외지인 위주기 때문이죠.

 

 

동네 상권은 창업 후 3-6개월 내에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 중 관심있는 분들은 거의 다녀 간다고 봅니다. 이때 장사가 잘 된다고 해서 맹신을 하면 안됩니다. 이 시기에 올 사람들은 거의 다 왔기 때문에 그 이후에 재방문에 따라 가게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첨엔 호기심에 와서 구매한다고 해도 재방문율이 점점 떨어지면 역세권이나 전국상권이 아닌 이상 신규 손님이 많이 올 리가 없기 때문에 매출이 점점 감소 하겠죠.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주변에 동종점포가 생긴다면 더 말할 나위도 없죠.

 

 

둘째 매장 인테리어입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가게의 외형과 디스플레이를 보고 가게의 물건도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게가 이쁘면 물건도 이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다고 인테리어를 할 때 업자에게 모든 걸 맡기면 거품이 많이 낄수 있고 본인의 컨셉이 잘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게 위치, 평수, 대상 손님층 등등 종합해서 간판, 로고, 내부 인테리어 등 컨셉(예를 들어 빈티지, 인터스트리얼 등)에 맞추어 통일된 인테리어가 되야 가게가 예쁘고 물건이 빛을 발하겠죠.

 

 

셋째 물건 사입에 대해서 인데요.

 

 

도매 시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이 많이 있습니다. 막상 시장에 나가 보면 뭘 골라야 할지 얼마나 살지 얼마에 팔아야 할지 시행 착오를 많이 겪습니다. 또한 물건 보는 안목도 중요하죠. 이 부분은 왕도가 없습니다. 무조건 많이 보아야 서서히 안목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요즘엔 편집샾이라는 멀티샾이 많이 생깁니다. 한 곳에서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살 수 있어서죠. 손님이 한정된 상권에서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면 좀 더 유리하겠죠.

 

 

생존을 위해서는 정답은 단 하나입니다. 남들보다 예쁘고 질 좋고 싸면 자연히 손님이 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물건 사입이 가게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장사 수완 및 노하우입니다.

 

 

처음부터 장사 수완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장사라는 것이 별의별 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각각의 사람에 맞춰가며 물건을 파는게 쉽지는 않죠. 난 어느 손님에게나 친절하게 할 자신이 있다면 절반은 성공입니다. 그 밖에 운영 자금, 홍보, 마진율, 물건 디피, 손님 응대, 세일 시기, 재고 처리, 계절 상품, 세금 문제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죠.

 

 

제가 위에 나열한 것들을 완벽히 알고 그에 맞게 창업 하였더라도 백프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손님이 아예 안 올수도 있고, 손님은 많은데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고, 매출은 많은데 이윤이 별로 안 남을수 있고....장사가 안되면 경기 탓을 제일 많이 합니다. 물론 영향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단 문제를 외부에서만 찾을게 아니라 냉정하고 객관적 눈으로 가게를 바라보고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됩니다.

 

 

요즘 들어 더욱더 오프라인이 힘든 시기입니다. 단순히 창업하고 싶다는 마음만을 가지고 무작정 창업을 하시면 후회할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장사를 잘 하는 것보다 창업에 대한 판단입니다. 객관적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본과 능력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을 때 성공을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위 조건은 갖추어지지 않은 채 난 돌아다니는 것은 귀찮고 남 간섭 받는게 싫어서 내 가게를 한다는 마음으로 창업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제 글을 읽고 창업 후 장사가 안되서 후회하기 보단 창업을 좀 더 미뤄 조건이 갖추어질 때 창업을 해야 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두 부족하지만 창업 상담이나 조언이 필요하신 분들은 쪽지 주시면 힘닿는 대로 성심 성의껏 도와 드리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쪽지 주세요.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슈에뜨22"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