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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게 영업 마지막 날이에요..

혼자 겁없이 덜컥 가게를 얻어놓고..

하나하나 눈물흘려가며 꾸민가게를.. 2년도 안되

내놓고.. 새 주인이 나타나고...이제 마무리 하게 되었네요..

어젯밤 꿈엔 좋아하는 막내삼춘이 죽었어요.

얼마나 울고 추억을 회상하며 슬퍼했는지..

일어나 꿈검색해보니 하던일이 마무리 되는 꿈이라네요..(신기하네~~)

그동안 동네에서 맛있다고 인정받고..

요즘 신기하게도 그동안 오셨던 단골손님들이 2주에 걸쳐 한분한분 다 와주셨어요.

어젯밤엔 자주오던 단골대학생이 코로나 이후 한번도 안왔는데.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데 문앞에 서있더라구요.

밥먹으러 온건 아니고 그냥 불이켜져있길래.

내얼굴보러 왔대요..

"어쩌지? 아줌마..내일이 영업 마지막이고. 이제 형들이 맡아서 더 맛있는 요리 해줄꺼야.."

했더니..

많이 아쉬워하며

"아..그래서 오고싶었나봐요" 그러더라구요..

헤어지며 뒷모습보는데 왈칵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참 장사인생 잘 살았구나..

다들 아쉬워 하시니.. 내가 그래도 사람들에게 좋은 가게주인이었구나.. 하는 자존감이 막 올라와요...

아마 가게를 다 철거하는 마무리였다면

오늘 저는 가게에서 대성통곡했을거에요..ㅋㅋㅋ

그래도 그대로인..

나만 없는가게..

새로운 주인이지만.

저도 동네사니 자주 오고. 자주 배달시켜 먹으려구요~~

다행히 새로 오신 사장님들이 넘 좋아요..

많이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혼자 가게하며 너무 힘들고 외로웠어요...

달보고 퇴근하며 차안에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

아마 눈물이 증발되지않고 모였다면

차안에 발목까진 찼을거에요..ㅋㅋㅋ

나중에 다시 도약할 꿈을 꿉니다.

그때는 혼자가 아니라 직원도 두고 더 알차게 자본금과 메뉴를 더 준비해 좋은 위치에서 시작하려구요 .

많은 사장님들..

그동안 힘들고 외로울때 여기서 도움 정말 많이 받았어요.

모를때마다 여기에 물어보면 다들 가족처럼 알려주시고...

힘들때 같이 위로해주고.

기쁠때 같이 축하해주시고...

자영업 아니어도 여기는 계속 들어올거같아요.

항상 건강잘 챙기시고..

무조건 감기기운있으실땐 목에 스카프나 넥워머를 하세요.

저의 경험으론 목만 따듯하게 해도

감기기운 효과를 보게되더라구요..

늘 행복한 일들만 함께 하시길 바래요~~^^*

**참. 사진은 전에 제글에

여행가고 싶다쓴 글에 댓글 알려주신

고흥이에요!!! 그리 가보고싶었는데 지난주에나 마음 놓고 가보게 되었어요..

정말 정말 예쁜 바다에 힐링 하고왔어요.

댓글 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화성파티씨엘"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