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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불경기라도 성공하는 사장님이 있군요 (1층 사장님의 노하우)

저도 자영업을 14년차하면서 산전 수전 공중전에 우주전까지 치르면서 많은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제 건물 1층에 계신 사장님 (전북대 포차중에 제일 장사를 잘하십니다!!)께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제 건물에 (저도 죽어라 고생해서 장만했습니다 ㅜㅜ) 계신 사장님들과 건물주가 아닌 같은 자영업 사장으로써

종종 찾아뵙고 같이 고민이나 이런저런 얘기들도 나눕니다.

물론 처음에는 좀 뻘쭘하기도 했지만 종종 뵙다뵈니 속에 깊은 얘기를 하게 되더군요

이상하게 자영업을 오래하다보니 회사 다니는 동기들이나 친구들 모임보다는

같이 자영업하는 사장님들과 더욱 말이 잘 통하고

10분을 얘기해도 속이 후련해져서 유명한 튀김 맛집에서 튀김을 왕창 사가거나 커피를 뽑아서 

제 건물에 계신 사장님들을 가끔 찾아뵙고는 합니다.

 

1층 사장님이 작년 여름에 오픈하시고 나서도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항상 사람들이 꽉 차서 저도 노하우가 궁금하더군요.

작년 가을쯤의 일이였는데... 그때는 1층 사장님이 오픈한지 몇 달도 안됬었을 때입니다. 

세상에... 저랑 얘기하는 도중에 가게에서 나오는 대학생들의 이름을 거의 대부분 이미 아시고 각별히 신경써 주시더군요.

그리고 최근에 1층 사장님을 뵙고 얘기하는데 그분이 성공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더군요.

자기는 박리다매는 별로라고 생각하고 대신에 품질을 높여서 가격이 높아도 만족해서 다시 고객들이 오게 하신다더군요.

그리고 자기는 매출의 10~20프로는 항상 고객에게 다시 되돌려준다는 생각을 하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음식의 질을 높인다던지 서비스를 더 챙겨준다던지 어떻게든지 고객에게 다시 돌려준다고 말하시더라구요.

 

단순히 돈을 더 벌기보다는 자신의 가게의 음식과 서비스가 어떻게 다른 가게들에 비해 높고 차별화를 시켜서

고객의 만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고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1층 포차사장님은 박리다매가 아니라 전북대상권에서 가장 비싼 메뉴들을 팔고 계십니다 ㄷㄷㄷㄷ

저도 1층 포차에 가끔 가서 술마시러 가는데 정말 다른 곳에가서 1차, 2차 따로 가는 것보다

1층 사장님 포차의 안주가 정말 맛있어서 저도 만족스럽게 술을 마시고 옵니다 ㅎㅎ

대학상권인데도 싼 가격으로 승부를 안보시고 높은 가격과 품질로 승부하셔서 계속 잘하실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괜한 기우였나봅니다.

 

오늘도 잠깐 다녀왔는데 저녁8시인데 두 테이블빼고 만석이더군요;; 근처 포차들은 반절도 안찼는데요.. 

방학기간인데도 정말 장사를 잘하시는 것이 대단하시네요...

저도 제 주변에서 성공한 자영업자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저보다 장사를 잘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얘기할때마다 많이 배우는 것이 많네요

참고로 이분이 다른 대학상권에서 제일 장사를 잘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다른 포차사장님이 더 높은 임대료를

내신다고 했는데도 제가 전 가게 사장에게 이분을 추천했지요. 어차피 같은 권리금을 받으시니까 이분이 들어오셨으면 좋겠다고  했죠.

 

저도 자영업 14년차하면서 소탐대실의 경우를 많이 겪었고 주변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임대료를 좀 덜 받더라도

장사 잘하시는 분이 들어오면 오래 같이 갈수있고 제 건물도 더욱 좋아질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좋게 자영업의 대가인 1층 사장님이 들어오시면서 2층 사장님도 더욱 매출이 올라가셔서 좋네요. 

웃긴 일도 있던 것이... 수도과에서 몇 달째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늘어서 혹시 누수가 있는지 점검나와서

저도 놀라서 누수 사장님 불러서 확인까지 했네요.. 누수는 전혀없고 장사가 정말 잘되는것이라고 누수사장님도 놀라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출장요금을 말씀하시더군요.. 흑.. 내돈...

그런데 쌩돈이 나갔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제가 느낀 대박집의 노하우는

1) 박리다매가 아닌 높은 품질의 차별화와 높은 가격에 따른 이익의 극대화

2) 남다는 서비스 마인드와 장인정신.

즉,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고객을 만족시키면 매출은 자동으로 올라간다는 장인정신 

3) 고객의 얼굴과 이름까지 일일이 기억하고 항상 출근하셔서 퇴근할때까지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 

(저도 최근에 은근히 나태해져있는데 1층 사장님을 보면서 부끄러웠습니다 ㅜㅜ)

4) 직원들의 서비스가 훌륭함. 즉, 알바들과 직원들의 관리가 훌륭함 

대박 포차라서 항상 사람이 많아서 직원들이 짜증이 날법도 한데 항상 가보면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더군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시급이 높거나 잘 챙겨주시니 직원들이 항상 친절하겠죠??

실은 저도 자영업하면서 저희 직원 월급은 동종업계에서 가장 좋은 편입니다. 모든 직원은 아니구요 ^^;;

저희 메인 직원들은 항상 따로 챙겨주고 있습니다.

 

자영업은 1년 365일 잘때도 밥먹을때도 항상 고민하고 신경써야하지요...

경기가 많이 힘들지만 우리 사장님들 올 해 모두 대박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허니브레드"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