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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 임대료를 대신 내주셨어요. 고마운 할아버지 (꼬마건물주 아버지)

인천 신포동에 위치한 오랜된 2층 꼬마건물입니다. 1층 17평, 2층 17평 정도되는 단독 건물이구요.

제가 이번 2월 10일 임대하게 되었고, 10일 정도 인테리어 공사기간을 렌트프리해주시구

20일부터 임대료를 납부하게 되었답니다. 임대료는 150만원인데, 주변 상가분들께서 이야기하기로는 주변보다 조금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건물외관도 깔끔하고 단독으로 되어 있기에 임대하게 되었죠.

계약서를 보니 건물주인분은 80년 생 저보다 한살 위? 더군요. 그래서 속으론 좋겠다. 했죠~

계약하는 당일 부동산분과 기다리고 있는데 가게 앞에 멋진 스포츠카(마세라티?)가 주차를 하더라구요.

속으로 참 부럽네.. 하며 내리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운전석에서 머리가 백발인 할아버지가 내리시더라구요.

모직으로 된 세미정장에 2월인데도 맨발에 로퍼를 신으시고(발목양말을 신으셨나? 여튼 양말은 안보임) 지팡이를 집고

알고보니 건물주분 아버지분이시더라구요. 건물주분은 광고업을 하고 계셔서 못오신다고

할아버지께서 아들에게 건물은 상속하고 아들에게 고정적으로 월세가 들어가길 원하신거였어요. (참.... 부럽......양아들이 되고싶음)

실질적은 건물주는 할아버지라는거더라구요. (아들은 신경을 안쓴다고)

이야기가 길어진것 같은데. 여튼 3월 임대료 내고, 4월 임대료 내고, 5월이 되자 이제 모아둔 돈도 슬슬 떨어지다보니 임대료 걱정이..

코로나로 카페를 오픈하자마자. 답이 없더라구요.

고민하더중 착한임대료 뭐 이런게 뉴스에 나오길레 5일정도 고민을 하다가 임대료 납부 5일전에 건물주 할아버지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저 : 사장님 혹시... 이달만.... 임대료를 ... 조금.... 낮...추

사장님 : 왜 이제 전화를 했나요? 힘드시면 일찌 연락을 주시지. .

저 : 아니.. 그게...

사장님 : 이번달은 월세를 안받겠습니다.

저 : 감... 사...

사장님 : 대신 제가 입금을 해드릴테니 아들에게는 임대료를 그래도 입금해주시라...

요즘 아들도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것 같으니..

저 : 감... 사..

사장님 : 잘 이겨내세요.. 연락주시구요.

뚝... 띠~~

이렇게 첫 통화가 끝나고 입금이 되어 너느 5월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었답니다.

그 후 7월에 코로나가 다시 올라가자 사장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셔서 또한번 입금을 해주시고,

이번 12월에도 연락을 주셔서 입금을 해주시로 했어요.

사실 가게에 는 딱 한번밖에 오시지 않으셨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제가 운영하는 한 이 건물은 주변보다 훨씬 가치있는 건물로 만들어야 겠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버블제이"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