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올린글이 도움이 되신분들이 계셔서 두번째 글을 올립니다.
실전이 많이들 궁금하시겠지만,
창업준비중인 분들을 위해 처음부터 올리는중이니
베테랑 사장님들은 맞어 그땐그랬지 하면서
추억을 떠올려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각설하고, 사실은 첫번째 올린글보다 더 선행되어야 할 일이 바로 이것 아닐까 싶습니다.
또 지금 가게를 운영하시는 사장님들도 또한 느끼시는 바가 있을까 싶습니다.
'나는 도대체 어떤 음식을 팔아야 하는것일까?'
사실 마케팅쪽으로 일하셨던분들은
어느정도 이런부분에 대해선 나름 생각과 요령이 있으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모든 업종이 서비스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농사짓는 농사꾼도 인터넷판매하려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응대를 하야하며,
택배배송을 하시는 택배기사님도 고객과의 실시간 응대가 필요하며 어떤니즈가 있는지를 알아야하고,
배달업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음식을 배달하면 되는 가장 간단하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다시한번 각설하고,
어떤 음식을 팔것인가?
대한배달공화국에서 현 시점에 배달안되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만약 고객들이 선호하면서도 배달이 불가능한 음식이 있다면
당연히 그게 베스트 음식이겠죠.
가장 처음으로 남들과 차별화된 음식을 해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쉽게 풀어 말씀드리면 상권안에 이미 과포화상태인 음식보다는
비교적 적은 음식점들을 상대로 경쟁하는게 맞다 라는 겁니다.
김밥천국 김밥헤븐 김밥헬 김밥지옥 김밥나라 김밥공화국등 김밥집이 즐비한곳에
과연 내가 김밥에 자신있다고 해서 김밥집을 차리는게 맞을까요?
오히려 내가 자신이 없더라도 중국집을 하는게 맞습니다.
물론 자신없는 음식을 하시라는말은 아닙니다.
시장조사를 하실경우 배달반경과 주거밀집지역에 어느음식종류가 가장 많은지 조사를 하셔야 하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은 음식종류를 하면 승산은 높아지겠죠.
두번째로는 어떻게 팔것인가?
현시점에 팩또는 완제품 음식을 데워서 파는사장님들 꽤 많으실겁니다.
자 그럼 이건 약간 인문학적인 문제로 들어갑니다.
사장님들은 장사를 얼마나 하실 생각입니까?
1년? 2년? 3년?
현재 사장님들께서 샵인샵을 한다고 가정하셨을때,
메인으로 가장 잘되는 가게가 팩또는 완제품 음식이신가요?
만약 순대국을 예로 들면,
순대국을 완제품으로 받아서 판매중입니다.
모든 프차가 마찬가지겠지만,
프차에서 단가를 올린다고 합니다.
그럼 저희도 가격을 올릴 수 있을까요?
실질적으로 판매되던 음식가격이 갑자기 올라가버리면
단돈 천원이라 할지라도 고객들은 당연히 가격이 올라간것에 조금은 불만을 가지겠죠.
그렇다고 안에들어가는 순대함량이 많아진것도 아닐뿐더러,
근처에 순대국을 직접 제조하여서 만드는 가게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입맛이란게 개인의 차이이고,
요즘은 완제품또는 팩으로 받아쓰는것도 퀄리티가 좋게 나온다고는 합니다만,
상식적으로 두번끓인 순대국보단
당연히 한번 직접 끓인 순대국이
보편적으로 더 입맛을 잡을 수 있겠죠.
또 원가를 따져봤을때 당연히 팩음식보단 직접 끓이는 순대국이
원가면에서도 저렴할테구요.
보관의 문제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가게가 아주 넓거나 주방이 아주 크고 냉장,냉동시설이 여유롭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보통의 배달음식점들은 그렇게 큰 여유공간과
냉장,냉동 보관시설자체가 열악한게 현실입니다.
당연히 이런부분에서 로스가 생길수도 있는 문제이구요.
저는 팩음식이나 완제품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를 떠나서,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할때 기회비용부터 모든걸 따져보시라는 겁니다.
단순히 내가 편하고 접근이 쉽다고 하여서
그런 음식으로 승부를 보신다면..
행여 그게 대박이터져서 잘되면 당연히 좋은거겠지만,
그런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또 그게 얼마나 갈까요?
저는 컨설팅 해드리는 사장님들께 제일 먼저 물어봅니다.
할게 없어서 장사하시는거냐고,
땅있어서 장사해볼라 하신다는분께는
주차장하라고 말씀드리고,
건물이 남아서 장사하신다는분께는
임대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정말 절박하고 이걸로 내인생에 승부를 걸겠다는분들께는
제가 책임지고 밥벌이 해드린다고 말씀드립니다.
장사 안된다고 주문 없다고 하시는분들은
곪은 부분을 도려내시기 바랍니다.
곪다 곪다 터지면 아물기 힘듬니다.
고름은 짜내야 합니다.
고름은 가지고 가는게 아닙니다.
메인은 확실한 아이템을 잡으시고,
그후에 샵앤샵으로 내가 하기 편한 음식들을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메인은 항상 있어야 합니다.
메인 장사가 평타를 쳐줘야
샵앤샵에서 추가 수익을 기대하는겁니다.
분식하시려는분들 떡볶이 소스 레시피 배우세요. 찾으세요.
김치찌개 끓이시려는 분들 육수 레시피 배우시고 찾으시고 훔치세요.
저희는 장사를 하려는거지 고객들을 등치려는게 아닙니다.
시작은 같으나 끝은 다를겁니다. 그만큼 메뉴선정이 중요합니다.
평생 밥벌이 하는 기술을 배우시라는 겁니다.
간단한것부터 라도 내기술 내밥벌이로 만드시라는 거죠.
목수가 목공일로 평생 먹고살듯이,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배워 평생 같은 일을 하듯이,
마찬가지로 기술을 배우셔야
내가 이곳에서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곳에서 똑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는겁니다.
요즘은 물론 가게가 잘되서 꾸준한 수익으로 평생장사 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시대가 변하듯 트렌드도 변합니다.
1~2년 장사 잘해서 매출 올려놓고
권리금 없이 들어간 가게 권리금 받고 나오는게 베스트 시나리오겠죠.
그러려면 과연 완제품으로 가능할까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시간이 부족한데. 난 깃발로 승부볼꺼니깐 상관없어.
하시는 분들은 제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본인이 해보지도 않으시고 편한길 찾으시려는 분들은,
나중에 장사안되서 왜 나만 장사가 안될까? 하시는건 본인 합리화십니다.
넷플릭스 끊으세요. 유튜브 삭제하세요. 카톡 삭제하세요.
그리고 승부합시다.
요즘에는 트렌드를 따라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라탕 곱도리탕 등등..
시대가 변할수록 트렌드가 변하는 속도역시 빠릅니다.
유행타는 메뉴는 샵앤샵으로 넣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메인은 변하지 않는 가치 있는 음식들을 하시기 바랍니다.
비오는날 짬뽕이 생각나고,
날더우면 콩국수가 생각나는 것처럼,
시대가 변해도 항상 생각나는 그런 아이템을 메인으로 두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무언가 목표가 있고 그것에 대해 내가 충분한 노력을 했다고 느끼십니까?
노력은 제가 판단하는게 아니라 남이 판단해주는겁니다.
길게쓰는걸 싫어하는데 어쩌다보니 주문빼느라 이글쓰는데만 6시간 걸렸네요.
아무쪼록
메뉴선택은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입니다.
심사숙고하시고 제가 말씀드린부분은 참고하실부분 참고하셔서
게시판에 장사안되서 죽을맛이라는 글은 사라지고
요즘 살맛난다는 글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이 글은 아프니까사장이다 "미자씨"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